어지러움이 계속될 때, 이석증일까 뇌졸중일까? 증상별 차이 총정리
이석증 vs 뇌졸중,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르다｜증상과 구별법 정리
“갑자기 어지럽고 속이 메스껍고... 혹시 뇌졸중 아닐까요?”
“병원에서는 이석증이라고 하는데, 괜찮은 건가요?”
갑작스런 어지럼증과 구토로 응급실을 찾는 많은 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뇌졸중입니다.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경우, 진단명은 ‘이석증(양성 발작성 두위현훈, BPPV)’입니다.
두 질환 모두 비슷하게 어지럼증을 주 증상으로 하지만, 원인과 치료 방향, 예후는 완전히 다릅니다.
이번 글에서는 이석증과 뇌졸중의 차이점, 그리고 스스로 구별하는 팁까지 명확하게 정리해드립니다.
1. 이석증과 뇌졸중, 어떤 병인가요?
✅ 이석증(BPPV)이란?
- 내이(귀 안쪽)에 있는 이석(귀돌)이 제자리에서 벗어나 semicircular canal(반고리관) 안으로 들어가 생기는 문제
- 머리의 위치 변화에 따라 짧고 강한 어지럼증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
-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으며, 치료도 상대적으로 간단
✅ 뇌졸중이란?
- 뇌혈관이 막히거나(뇌경색) 터져서(뇌출혈) 뇌 조직이 손상되는 병
- 어지럼증뿐만 아니라, 언어장애, 한쪽 마비, 의식 저하 등 신경학적 이상 동반
- 신속한 응급 치료 없이는 생명 위협 가능
2. 주요 증상 비교: 어떻게 다를까?
항목 이석증(BPPV) 뇌졸중(주로 뇌간 침범 시)
| 어지럼의 양상 | 짧고 회전감 있는 어지럼 (수 초~1분) | 지속적이고 불안정한 어지럼 (수 분~수 시간 이상) |
| 유발 요인 | 머리 방향이나 자세를 바꿀 때 갑자기 발생 | 별다른 유발 요인 없이 갑작스레 시작 |
| 구토 및 메스꺼움 | 흔함 | 흔함 |
| 청각 증상 | 거의 없음 | 드물게 이명·난청 동반 가능 |
| 시선 조절 | 안진(눈 떨림)이 특징적, 자세 따라 변화 | 중심성 안진, 자세에 따라 변화 적음 |
| 기타 증상 | 없음 | 팔·다리 마비, 말 어눌, 안면 마비 동반 가능 |
| 의식 저하 | 없음 | 일부 뇌졸중(뇌간 손상 시)에선 의식 저하 가능 |
📌 요약:
이석증은 자세에 따라 짧고 반복적인 회전성 어지럼,
뇌졸중은 이유 없이 지속되며 다른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3. 자가 구별 팁: '이건 그냥 이석증일까?'
일반인이 어지럼증의 원인을 정확히 감별하긴 어렵습니다.
하지만 아래 질문에 따라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.
🔍 질문 1: 머리를 돌릴 때만 어지럽다?
→ 이석증일 가능성 높음
(침대에서 돌아눕거나 고개를 숙일 때)
🔍 질문 2: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, 말이 어눌해졌다?
→ 뇌졸중 가능성 있음, 즉시 응급실로!
🔍 질문 3: 어지럼이 계속되고 방향감각이 사라진다?
→ 지속적 어지럼과 균형장애는 뇌간 뇌졸중 가능성 있음
4. 진단은 어떻게?
✔ 이석증
- 이석 위치 확인을 위한 디직-홀파이크 검사(Dix-Hallpike test)
- 귀 전문의 또는 이비인후과에서 5분 내 간단 검사 가능
✔ 뇌졸중
- CT, MRI 등의 뇌영상 검사 필수
- 특히 뇌간(소뇌·중뇌 등)의 뇌졸중은 이석증과 유사해, 영상검사가 꼭 필요함
⚠️ 어지럼증만 있다고 영상검사를 바로 시행하진 않지만,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될 경우 뇌졸중을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.
5. 치료는 어떻게 다른가요?
🌀 이석증
- **이석 정복술(Epley maneuver)**을 통해 이석을 제자리로 이동
- 약물 치료는 증상 완화용일 뿐, 근본 치료는 비수술적
- 대부분 1~2주 내 자연 회복 가능
🧠 뇌졸중
- 뇌경색: 혈전용해제, 혈관 재개통 시술
- 뇌출혈: 출혈 조절, 수술, 뇌압 관리 등
- 골든타임 내 응급치료가 생명을 좌우
마무리: 어지럼증, 방심하지 말고 꼭 진단받으세요
어지럼증이 모두 위험한 건 아니지만, 간단한 이석증으로 방치하다 뇌졸중을 놓치는 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.
특히 갑자기 균형을 잃거나, 말이 어눌해지고 팔·다리에 이상이 생긴다면 절대 지체하지 말고 119 또는 응급실 방문이 필요합니다.
🧭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, 이비인후과와 신경과 진료가 함께 가능한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진단을 받으면 원인 감별이 더 정확합니다.